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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탈골

오늘 딸래미가 처음 간 피아노 학원에서 친구들과 뛰어놀다가 팔이 빠졌다. 

퇴근중이어서 연락받고 급히 가보니 딸래미는 아파서 겁을 먹고 아무도 못만지게 하며 울고있었다.

학원 원장님과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곳으로 갔다. '조석태 마취통증의학과'

비상등켜고 신호무시하면서 급하게 달렸다.

딸래미는 울고 나와 아내는 경황이 없는데 의사선생님이 침착하게 딸래미의 상의를 벗기게 하고 팔의 상태를 보고

팔꿈치를 지긋이 굽히더니 잠시뒤 뼈가 제자리에 들어갔다고 하신다. 어깨가 빠진 줄 알았는데 팔꿈치가 빠진 것이었다.

천천히 움직이도록 유도해보라는데 딸래미는 겁을 먹고 움직여보려하지 않았다.

대기실에서 간호사가 과자를 주며 딸의 팔을 움직이도록 유도하자 자연스럽게 조금씩 움직이더니 점차 안정된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그제야 나와 아내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당분간은 조심해야 한단다.

나도 기억나지 않는 어린시절에 팔이 빠져 태권도 도장에서 맞췄다는데... 기억은 없지만 딸래미가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부모로써 겪어야 할 일이 참 많다.